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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식

테슬라 배터리 데이, 2차전지 시장의 변곡점?

by 에디(심미안)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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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배터리 데이>

 

전기차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많은 시선이 9월에 다가올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 포커스되고 있다. 무엇을 발표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확실치 않은 불확실성이 사람들에게 기대를 갖게 만들며 테슬라 주가도 심리를 반영하여 고공행진 중이다. (8월 25일 기준 테슬라 가격은 주당 $2,023이다.)

 

테슬라 주가 추이

그렇다면 국내 셀메이커(배터리 업체 3사 :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들은 왜 배터리데이에 긴장하고 있을까?

워낙 일론머스크의 파격적인 행보와 더불어 자체 배터리화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실제 구현되는 경우 국내 셀 메이커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다른 업체들에게 더욱 큰 격차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과의 지속적인 트러블 역시 테슬라가 원하는 만큼의 배터리 개발 속도를 쫓아오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2차전지의 이익률은 10% 미만으로 100만 마일 배터리의 자신감을 보이는 테슬라의 발표 내용은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CATL과 파트너십 관계를 통해 하반기 CATL 배터리를 탑재하는 계획이 기정 사실화된 것을 보면 마냥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더 나아가 배터리 데이에서 시장에서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 상상력이 가미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시장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적으로는 배터리 데이를 2가지 가능성을 보고 기다리는 중인데 한 가지는 현실 가능한 양산 계획 발표다. 계속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대량생산 가능한 capa를 구축하면서 흑자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인 생산 계획과 개발 일정이 공개된다면 더 이상 테슬라를 꿈을 먹는 기업이 아닌 자동차 업계 시총 1위 다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상상력이 가미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생각하는 어느 정도 자리 잡힌 신재생에너지 환경으로의 변화를 뛰어넘어 테슬라만의 예상치 못한 신세계(?)를 공개한다면 또 한번 시장이 열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향후 테슬라가 판을 확장하는 테라팩토리(100조원 비용 예상)를 위해서는 셀 메이커들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유일하게 테슬라와 협업하고 있다.) 배터리 데이 이후, 국내 셀메이커들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으며,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현재 100기가 capa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200기가로 목표치를 잡았고 삼성SDI도 현재 30기가 capa를 보유하고 ESS부분에서 테슬라에 공급 중이다. 테슬라가 capa를 늘리는데 국내 셀 메이커들에 수혜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https://basiconomic.tistory.com/14

 

테슬라의 배터리 독립, 실현 가능할까?(feat. 테라팩토리)

테슬라는 배터리데이를 개최하면서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할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30기가 용량의 기가팩토리를 가지고 있고, 상해, 베를린에 추가로 기가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

basiconomic.tistory.com

 

 

<전기차 시장 상황>

 

작년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전체 차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2% 수준으로 향후 전기차 비중이 10%가 넘어가는 국면이 온다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다. 유럽시장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전기차 침투율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전통 자동차 OEM업체들은 변화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유럽 클래식 OEM업체들이 테슬라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셀메이커들은 유럽시장 납품 비율이 높은 것과 유럽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이유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유럽시장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유럽은 순수 전기차 비중이 4~5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50% 수준이다.(순수 전기차가 플러그인 보다 배터리 탑재량이 6~7배 높다.) 반면 중국은 순수 전기차 비중 7~8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약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기를 잡게 된다면 유럽의 정책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순수 전기차 비중이 높아질 것이고 이 역시 기회가 될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디젤, 화석연료를 억제 및 친환경차량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인물로 바이든 당선시 전기차 시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그간 민주당 정권일 때 2차 전지 관련(친환경, 배터리) 투자 경력이 있다.)

 

일본의 상황을 보면 파나소닉은 도요타에만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리튬 이온 산업이 일본에서 발원했다는 점과 소니가 상업화를 시켰으나 2010년도 투자 및 실적에서 좋지 못한 경험으로 현재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서의 적극성은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파나소닉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데 2025년 이후에 상용화 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에너지 밀도에서 액체전지 리튬이온은 4~500km 주행거리를 보이고,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7~800km 주행거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많은 기업들이 리튬이온 전지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 음극재를 첨가(기존보다 1~20% 주행거리 증가)하는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기존 리튬 기반의 배터리 시장을 대체하기보다는 시장을 구분 지어 병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내 셀이커들의 향후 움직임 역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테슬라와 CATL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냄과 동시에 화려한 주가 퍼포먼스는 코로나19와는 무관하게 뜨거운 상황이다. 약 한 달 정도 남은 배터리 데이까지 시장 상황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고체 배터리가 출시 예상되는 시점(2025년)까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지속 개선하는 첨가제 관련 내용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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